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증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음에도 여전히 글로벌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달러(1.7%) 상승한 배럴당 118.8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2.11달러(1.8%) 뛴 배럴당 119.72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전날 OPEC+ 산유국은 오는 7월과 8월 일일 증산 규모를 43만2000배럴에서 64만8000배럴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수요 위축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중국이 상하이 등 도시 봉쇄령을 해제한 데 이어 경기 부양 의지를 거듭 강조해 타이트한 공급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 호조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OPEC+가 증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으나 증산 규모 확대안에 여전히 러시아가 포함돼 있어 실제 증산 규모가 목표치를 밑돌 수 있다는 관측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러시아는 현재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의 제재 여파로 실질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공급은 이미 타이트한 상황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 주간 원유 재고는 510만 배럴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시장에서는 원유 재고가 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