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주현<사진> 여신금융협회장이 7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국내외 경제환경에 대처하면서, 디지털・친환경 전환 등 혁신을 통해 우리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확고한 금융안정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복합적 위기 가능성에 대응 △금융규제 혁신 추진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지원체계 구축 △취약 부분 지원 통한 건전한 사회공동체 발전 지원 △금융신뢰 회복이라는 5대 과제를 함께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최근의 시장 불안을 글로벌 금융위기 및 코로나 상황에 따른 정책대응 후유증, 국제정치적 구도변화에 따른 파급영향이 복합돼 발생하는 문제라 진단했다. 앞으로의 전개 과정 또한 과거와는 새로운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 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상상력’을 빌어 예상 시나리오를 고민하고, 상황에 따라 보다 ‘창의적’인 정책대응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러한 '복합위기(複合危機)' 상황을 맞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 뿐 아니라 민간 최고 전문가분들과 ‘원팀’이 되어 선제적으로 치밀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 금융산업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계획 또한 밝혔다.
김 후보자는 "금융산업도 역동적 경제의 한 축을 이루어 독자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를 과감히 쇄신하겠다"라며 "특히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지속 지원하고,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혁신”이 촉진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법제 개편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경제의 돌파구는 민간 부문의 투자와 혁신 성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민간기업의 역동적 혁신과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의 역할을 재정비하고, 민간금융과의 조화로운 금융지원체계를 구축해 가겠다"라고 전했다.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또한 함께 고민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 저성장・고물가・금리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민・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 측면에서도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우리 사회가 건전한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신뢰 회복 방안으로 "금융행정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해 금융신뢰 회복에 힘쓰겠다"라며 "금융규제혁신과 금융안정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감독・검사 역량을 보강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