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0.85%...22년 만에 50bp 인상

입력 2022-06-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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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서 0.85%로 인상, 최근 한 달 간 75bp 올려
50bp 인상, 전문가 29명 중 3명만 예측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인플레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가 2020년 3월 19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드니/AP뉴시스
호주가 기준금리를 종전 0.35%에서 0.85%로 인상했다.

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85%로 50bp(1bp=0.01%p)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도 금리를 25bp 인상했던 RBA는 불과 한 달 새 75bp를 올리며 긴축 속도를 올리고 있다. 1분기 인플레이션 상승률(연율)이 5.1%를 기록해 2001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당국이 물가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호주 기준금리 추이. 6월 0.85%. 출처 호주 중앙은행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에서 “호주 인플레이션이 많이 증가했다”며 “다른 선진국보다 낮지만, 과거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기와 가스, 휘발유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이 한 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플레이션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2~3% 범위로 다시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를 한 번에 50bp 인상한 것은 22년 만으로, 시장 기대치를 뒤엎는 결과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50bp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전체 29명 중 3명에 불과했다.

호주 ANZ은행의 캐서린 버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비상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설명은 매파적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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