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석열 사단, 각 분야 포진…인사참사 끝없이 이어져"

입력 2022-06-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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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정보관리단 공식 출범에 "부처 고위공직자 '한동훈 눈치' 우려 현실화"
"임명 강행 장관 6명…국회 인청 통해 (후보자) 따져 물을 것"
"문 전 대통령 사저 집회 문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결해달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윤석열 정부의 내각 인사 참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이동균 전 부장검사를 인사정보관리단 1담당관으로 임명했다. 이 담당관은 윤석열 사단의 핵심"이라며 "인사정보관리단이 공식 출범하면서 총리부터 각 부처 고위 공직자들이 소통령 한동훈과 윤석열 사단의 눈치를 보게 될 것이란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청장 인사는 물론 임기가 만료되는 대법관, 헌재 재판관 등 사법부 독립성마저 흔들릴까 걱정"이라며 "윤석열 사단의 막내 격인 이복현 전 부장검사도 금감원 설립 이후 최초로 금감원장에 임명됐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 금융시장 관리를 수사 능력만으로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총리실, 국정원, 금감원까지 등 13명의 측근 검사가 주요 요직에 임명되면서 윤석열 사단은 사정, 인사, 정보에 사회ㆍ경제 분야까지 포진하게 됐다"며 "전문성과 다양성이 빠진 '마이웨이'식 인사로는 우리 사회의 갈등 조정이나 복잡한 국정 운영을 결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직무대행은 "부실 검증과 불공정 인사로 점철됐던 윤석열 내각의 인사 참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막말과 혐오 정치 전략으로 국민에게 뭇매를 맞았고 공천에서도 탈락한 인물이다. 심각한 이해충돌 논란, 정치자금법 위반 정황까지 부적격 사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비전문가라는 우려도 모자라 재탕, 삼탕을 넘어 4탕을 넘어 부풀리기가 드러나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무시, 야당 패싱으로 임명 강행한 장관이 6명에 이른다"며 "더 이상의 인사 참사는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민주당은 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을 통해서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집회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욕설 시위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이미 사인으로 돌아간 전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확성기 틀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저주를 퍼붓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다. 대통령의 발언으로 불필요한 갈등이 확산되고 경찰에게도 욕설 집회를 허용하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 사저를 둘러싼 분열과 갈등으로 국민통합과 협치에 대한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윤 대통령의 인식은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반지성주의를 그대로 용인하는 것이다. 직접 나서서 해결 방안 모색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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