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특강 발언 논란 “임대주택에 못 사는 사람들 많아...그래서 정신질환자 나온다”

입력 2022-06-09 15:21수정 2022-06-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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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에 못 사는 사람들 많아...그래서 정신질환자들 나온다”
“동네 주치의 제도를 운영해서 문제 있는 사람들 상담하고 격리해야”
뒤늦은 수습 “격리 아니고 힘 보태자는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지방선거 당선자대회 및 워크숍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9. photo@newsis.com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 특강 중에 “임대주택에 못 사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성 의원은 이날 임대주택 정책을 말하면서 “선거를 해보니까 우리 당이 임대주택에서 펑펑 진다”며 “왜 질까 생각해봤다. 임대주택을 지어놓기는 했는데, 관리가 안 되더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어 “임대주택에 들어가서 사는 싱크대를 20년에 한 번 바꿔준다고 하면 10년, 15년 곰팡이 슬은 곳에서 살라 하면 살겠냐”며 “(그건) 볼 수가 없다. 벽지를 한 번 가는데 10년씩 간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집에 들어오면 없는 사람들일수록 편안하고, 쉴 공간이라도 여유가 있어야 하고, 깨끗해야 될 것 아니냐”며 “이런 것 다 내팽개쳤다. (그래서) 이걸 바꾸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대주택에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 이건 방치할 수가 없다. 사회 문제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신과 의사와 관리사무소 같은 법을 개정해서 동네 주치의 제도를 운영하든지 해서 문제가 있는 사람들 상담을 하고, 그분들 격리하든지 하는 조치를 사전적으로 하지 않으면 국가가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성 의원은 “이런 것들 정책으로 만들어서 지방선거할 때 저희가 현장에 가서 이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노후화된 임대주택들을 새롭게 다 만들어서 일반 아파트처럼 사우나 넣어주고, 체육시설 넣어주고, 좋은 식당 넣어주고, 근린생활시설 다 넣어줘야 한다. 그래야 임대 아파트도 좋은 아파트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의 반응을 의식했는지 성 의원은 특강 후 다시 마이크를 잡고 “격리는 아니고 힘을 보태드리는 동네 주치의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것”이라며 “중증이 있으면 의사 판단에 맡기면 되고, 그런 분들 격려하면서 더더욱 상담하고 사회보장을 튼튼하게 하자는 의미”라며 자신의 말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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