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정부가 자국의 나토 가입과 관련한 터키의 요구 사항과 관련해 중요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스웨덴을 방문해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70여 년간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 노선을 지켜오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하지만 터키의 반대에 부딪힌 상태다. 터키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쿠르드족 무장단체의 온상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9년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했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터키는 쿠르드족 무장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스웨덴이 이미 대테러 법을 수정하기 시작했으며, 무기 수출을 위한 법적 체계도 나토 회원국으로서 향후 지위를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터키가 제기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두 가지 조치"라면서 "목표는 되도록 빨리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핀란드와 스웨덴을 되도록 빨리 회원국으로 환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데르손 총리도 스웨덴은 터키의 우려, 특히 테러와의 싸움에 관한 안보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나의 목표는 우리가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달 1일부터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해 더욱 강력한 법률을 제정할 것"이라면서 "스웨덴이 테러와의 전쟁에 기꺼이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의 목표는 스웨덴과 핀란드를 가능한 한 빨리 가입시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양국의 가입을 위해서는 나토 30개 회원국이 모두 찬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