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지난달에 이어 또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과 3월 핸드백 가격을 올렸지만, 물가 상승에 따라 추가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 7일 파인 주얼리 제품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인상 품목에는 인기 라인 ‘코코크러쉬’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웨딩링으로 인기 있는 코코크러쉬(미니 사이즈) 제품 화이트골드 색상은 199만 원에서 218만 원으로 9.5%, 옐로우골드 색상은 185만 원에서 203만 원으로 9.7% 각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크러쉬 화이트골드 색상 스몰 사이즈는 356만 원에서 8.7% 오른 387만 원으로, 옐로우골드 색상은 342만 원에서 9.1% 인상된 373만 원으로 조정됐다. 코코크러쉬 목걸이 화이트골드는 735만 원에서 798만 원으로 8.6% 올랐다.
명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샤넬의 핸드백과 의류 추가 인상이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인상 시기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인상률은 10%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일부 VIP 등 충성 고객을 담당하는 매니저들이 VIP들에게 전달한 내용 등이 입소문을 탄 것으로 분석된다.
필리프 블론디오 샤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로이터통신에 “유로화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7월 중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샤넬은 올해만 두 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1월 11일 ‘코코핸들’ 플랩백 등 인기 제품 가격을 10~17% 올렸다. 이에 샤넬 클래식 라인 코코핸들 스몰 사이즈는 560만 원에서 619만 원으로 약 10.5% 인상됐다. 미디움 사이즈는 610만 원에서 677만 원으로 11% 뛰었다. 코코핸들은 지난해 9월에도 한차례 가격이 인상된 바 있다.
3월에는 클래식 스몰·미디움, 가브리엘호보 등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각 제품별 가격은 △클래식 스몰은 1052만 원에서 1105만 원 △미디움은 1124만 원에서 1180만 원 △라지는 1210만 원에서 1271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