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있슈] 새 정부 법인세법 개정, 코스피 순익 3%↑효과…시총 상위 119개 기업 수혜

입력 2022-06-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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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케이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은 윤석열 정부의 법인세 인하 개정 계획이 코스피 지수에 상당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법인세 절감 효과로 3000억 원 초과 이익을 내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 119곳의 비용이 대폭 감소할 거란 분석이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는 16일 기재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자료를 통해 법인세 인하 개정계획을 발표했다”며 주요 골자는 기업의 투자 및 고용창출 유인 제고를 위해 글로벌 조세경쟁 등을 고려해 과표구간을 단순화하고 최고세율을 인하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법인세 개정안에는 기업의 전반적인 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고세율을 현재 25%에서 22%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또 법인세 과표구간을 현행 4단계에서 2~3단계로 단순화한다는 방침이다.

손 연구원은 “법인세 절감 효과의 수혜는 3000억 원을 초고하는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발생하게 된다”며 “지난해 재무제표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이 78%에 달하는 총 119개 기업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법인세 절감 대상 기업들의 세전이익이 코스피 전체 세전이익의 8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법인세율 인하는 코스피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다. 특히 코스피 기업 전체의 법인세 비용은 9.36% 감소, 평균 유효세율이 2.26%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는 코스피 순이익을 2.99% 증가시켜 이익증가율 개선에 기여할 거란 예측이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IT가전, 상사 및 자본재, 반도체, 에너지, 은행 업종의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효과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기계, 소프트웨어, 호텔 및 레저서비스, 조선, 미디어 및 교육 등을 꼽았다.

손 연구원은 “법인세 체계 변화에서는 세전 이익 규모가 크고 세전이익 규모 대비 법인세 절감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유리하다”며 “가장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기업은 CJ, LG전자, 한화, SK, 다우기술, 메리츠금융지주, GS, SK이노베이션, 현대차, CJ제일제당 등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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