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장 초반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면서 '6만전자'(삼성전자 주가 6만 원대)마저 붕괴됐다.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7%(1200원) 내린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만94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 원대로 떨어진 건 2020년 11월 이후 약 18개월 만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위축된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 역시 힘이 빠진 상태다.
불안한 매크로 환경 탓에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점점 높아지는 금리는 올해 후반부터 세계 경제에 더욱 부담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60조7000억 원에서 58조3000억으로 4%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49조7000억 원에서 18% 낮아진 40조8000억 원을 전망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바닥'을 5만 원까지 제시하며 "코스피의 가장 중요한 반도체 대형주의 바닥 찾기가 이뤄지지 않는 한 방어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식 매매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