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정 수원고검장 (신태현 기자 holjjak@)
검사장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측근 검사로 불린 김관정 수원고검장이 사직했다.
김 고검장은 22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두 번째 사직서를 제출한지 1개월 반 만에 수리가 되어 이제 사직인사를 올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세월 동안 검찰에는 어려운 일이 많이 있었고 특히 최근 수개월은 조직이 존폐위기에 처할 정도의 위기 상황이었다”라며 “강제적 수사와 시시비비를 판단하는 검찰로서는 숙명인 부분도 다소 있겠지만 하루가 멀다고 야근하고 민원인들에게 시달리면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하는 구성원들 입장에서 상당히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의 간부로서 이런 상황이 초래한 것에 대하여 깊은 자괴감,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조직과 구성원들게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김 고검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9일 이프로스에 한 후보자가 연루된 ‘채널A 사건’ 수사 일지를 공개해 검찰 내부에서 ‘정치적 행동’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내던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 사건을 맡아 ‘봐주기 수사’ 의심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