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 위원장은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했다. 박 전 위원장이 최강욱 의원 징계 불복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정 위원장은 “그 분이 당을 얼마나 사랑하고 활동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당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헛헛한 존재가 아니다”라며 “이런 한두 가지 사건 때문에 당이 수렁으로 빠지지 않으니까 걱정말고 본인이 가던 기자의 길을 가시든 9급 공무원을 가시든 그쪽 길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고 일갈했다.
또한, 박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구름 위(비대위원장)에서 한두 달 정도 생활 하다가 별안간 바닥으로 내려와서 사람들과 같이 살게 되면 어지럼증이 있을 거다”라며 “박 위원장 나이대나 경험대로 바라보면 기초의원 나가도 쉽지 않을 정도다. 이번에 나와 괜히 떨어지는 수모나 창피 당하지 말고 다시 바닥에서부터, 그러니까 기초의원에서부터 정치 경험을 쌓으라고 정치 선배로서 권한다”고 했다.
사회자가 ‘국민의힘은 30대 당대표도 나왔는데 젊은 사람들이 많이 정치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묻자 정 위원장은 “이분(박지현)은 특정 정파에 휩쓸리는 발언들을 많이 한다”며 “시작부터 오염돼있다. 정치적 판단이나 언사가 닳고 닳은 고루한 원로 정치인들보다 더 심하다. 정치를 초반부터 잘못 배웠다 해서 걱정이 많이 된다”고 지적했다.
최강욱 의원이 성희롱 발언 의혹으로 당원 자격 6개월 정직 중징계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는 “지나치게 과한 판결을 내렸다”며 “당내에서 검수완박이 대선·지선 패배 원인이라며, 이 검수완박을 주도했던 처럼회를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와중에 윤리심판원이 열렸다”고 말하며 정치적 맥락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최 의원의 재심 청구에 대해 “반드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본다. 그 다음에 새로운 윤리심판원이 구성돼 당의 정치정략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데서 다시 한 번 심리를 해야 한다”며 “성비위는 엄벌을 하는 것은 맞지만 없는 데도 찍히면 죽는다는 분위기로 가는 건 또 다른 형태의 마녀사냥이다. 윤리심판원에서 양측의 얘기를 심도 있게 들었냐는 데에 의문을 던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