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옥주현이 전화 통화를 통해 서로를 둘러싼 오해를 원만히 마무리했다.
25일 김호영의 소속사인 피엘케이굿프렌즈에 따르면 김호영은 고소 취하 소식을 접한 24 밤일 옥주현에게 직접 연락했다.
관계자는 “김호영 씨가 어제 고소를 취하했다는 옥주현 씨의 입장문을 기사로 보고 늦은 밤 직접 연락했다”라며 “두 분이 꽤 오랜 시간 통화한 끝에 오해를 풀고 원만히 화해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뮤지컬 ‘엘리자벳’ 측이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 명단을 발표하며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이전에 ‘엘리자벳’에 출연했던 배우 김소현과 신영숙이 제외되고 옥주현과 그의 절친한 후배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며 인맥 캐스팅 의혹이 불거진 것.
특히 다음날인 14일 김호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옥장판’이 옥주현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 김호영 역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논란은 계속 몸집을 불렸다.
이어 지난 22일 뮤지컬 1세대 배우인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이 호소문을 내면서 논란은 정점을 찍었다. 이들은 “뮤지컬 제작 과정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르게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할 것”이라며 뮤지컬인들에게 동참을 호소했고 김소현, 신영숙, 정선아, 차지연, 정성화 등 많은 뮤지컬인들이 동참해 뜻을 모았다.
그러자 옥주현은 24일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겠다고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캐스팅에는 어떠한 관여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고소 취하 소식을 접한 김호영이 같은 날 직접 연락을 취하며 이들을 둘러싼 논란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초연 당시 15만 관객을 동원하고 각종 뮤지컬 어워즈의 상을 석권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엘리자벳’은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25일부터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