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1.5% 내외 '상승' 예상…"변동성 확대 이어갈 것"

입력 2022-06-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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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7일 코스피가 1.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증시가 불러드 총재의 발언에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며 상승한 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자 상승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장 초반 수급적인 우려가 완화된 점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 됐다.

원자재 가격이 공급 증가를 반영하며 급락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점도 상승 요인이다. 더 나아가 파월 연준 의장이 하반기에는 경기가 생각보다 더 강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점, 이를 바탕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을 밑도는 등 안정을 찾은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미 증시가 불러드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빠르게 완화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날 발표된 기대 인플레율이 하향 조정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 증시 하락을 부추겼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45% 급등한 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이처럼 원화 강세가 외국인 수급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최근 하락세가 컸던 대형 기술주 위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지난주 금요일 국내 증시에 이어 미국증시도 동반 폭등세를 보였으나, 6월 이후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직 미국의 경기 침체가 확정된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는 않지만, 파월 의장 등 연준 내부적으로도 잠재적인 침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지난 24일 IMF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치인 3.7%에서 2.9%로 하향 조정한 배경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하방 리스크가 높아진 데서 기인했다. 최근 일련의 시장 불안은 인플레이션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문제의 근원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을 통한 수요 위축을 이끌어 낼 수밖에 없긴 하지만, 지난 24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강조했듯이, 긴축으로 인한 고통은 발생하더라도 경제 상황은 양호하므로 침체 우려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강력한 긴축 시그널이 금융시장 및 실물 경제 주체들에게 반영이 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6월 미시간대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예비치 5.4%→확정치 5.3%), 10년 Breakeven 인플레이션(6월 초 2.65%→6월 24일 2.56%) 등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그 증거다.

이에 따라 7월 발표 예정인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예상 8.3% YOY, 5월 8.6%)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은 침체 불안 vs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기대감이 공존한 채, 기술적 반등 속 변동성 확대가 수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주 금요일(1일) 발표 예정인 한국의 6월 수출, 미국의 ISM 제조업 PMI 등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과 연관된 매크로 지표 결과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최근 국내 반도체주들의 실적 불안도 남아 있는 만큼, 30일(목)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 이후 해당 기업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 업종들의 실적 전망 변화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금요일 급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신용 반대매매 물량 리스크도 남아 있으므로 금주에도 반대매매가 유발하는 수급 노이즈도 경계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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