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지급하는 입학준비금으로 의류ㆍ도서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안경 등 입학에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8일부터 입학준비금 사용범위를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입학준비금을 의류(교복 포함)나 학교 권장도서 구입에만 사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 외에도 가방·신발·안경·책상·의자 등 학습에 필요한 상품이면 모두 구입이 가능하다. 다만, 학원·식당·주점·숙박업 등에서의 사용은 제한된다.
입학준비금은 학부모 학비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도입했다. 작년에는 중·고등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30만 원씩 지급했으며, 올해부터는 초등학생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초등학생은 학생 1인당 20만 원을 지급받는다. 올해 예산은 총 140억 원으로 시교육청·서울시·25개 자치구가 각각 4대 3대 3 비율로 부담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 입학준비금 사용범위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언조 서울교육청 교육복지팀장은 “최근 실시한 입학준비금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가 사용범위 확대를 요구했다”며 “앞으로는 입학·학습을 위한 사용이라면 대부분 허용된다”고 말했다.
입학준비금은 지금처럼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제로페이 포인트를 사용, 가맹점에서 필요 물품을 살 수 있다. 입학준비금 가맹점은 제로페이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입학준비금 사용범위 확대로 학부모·학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요자 요구를 파악하고 가맹점 관리를 통해 입학준비금 정책이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