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국 회의 29~30일 양일간 진행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공급 불안보다 세계 경제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8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98달러(1.77%) 내린 배럴당 10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2.20달러(1.86%) 떨어진 115.78달러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경우 에너지 수요도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RBC캐피털의 마이크 트랜은 CNBC방송에 “원유 시장은 악화되고 있는 거시적 배경과 경기 침체의 위협 양쪽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등의 논의로 공급 불안이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보다 커지면서 유가가 올랐다고 CNBC는 설명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어케인캐피털LLC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휘발유 등의 유출유 재고가 늘어나면서 공급 압박을 다소 완화하고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이날부터 이틀간 산유국 회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해당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들 대부분이 정책의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에콰도르와 리비아의 정치적 불안은 여전히 원유 공급을 옥죌 수 있는 불안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