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중국,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하고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앞으로 10년간 목표를 담은 ‘전략 개념’에서 처음으로 중국을 언급하고, 러시아를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선언했다.
2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나토가 새로운 전략 개념을 채택한 것은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또 나토는 중국을 전략 개념에서 처음으로 언급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중국의 위압적인 정책이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군사적 야망이 커지는 동시에 대만을 포함한 다른 이웃들 간의 대립 관계가 격화하고, 전쟁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가 강화되자 나토도 중국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이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력을 상당히 증강하고, 대만을 위협하고 첨단 기술로 자국 국민들을 감시할 뿐 아니라 러시아의 선동과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있다”며 “중국이 우리의 적수는 아니지만 그들의 도전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나토는 러시아에 대해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의 안보 위기를 초래했다”며 “회원국들의 평화와 안보에 가장 중대하고도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했다.
10여년 전 러시아는 ‘전략적 파트너’로 정의됐었다.
나토는 전략 개념 문서에서 “러시아는 강압, 전복, 침공, (영토) 합병으로 영향력 입증과 지배권 확립을 추구한다”며 “핵전력을 현대화하고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에 모두 쓸 수 있는 새롭고 파괴적인 운반 수단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