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수요 감소로 음식서비스 거래액 1년 전보다 3.7%↓
5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7조 원대를 돌파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돼 여행, 문화, 레저 등 외부활동 수요가 늘면서다. 반면, 코로나 사태로 수혜를 입었던 배달음식은 최근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주춤했다.
통계청은 1일 발표한 '2022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한 17조2859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역대 최대치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6.6%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 보면, 문화 및 레저 서비스(165.2%), 여행 및 교통서비스(97.5%) 등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거래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증가 폭이 가장 컸던 문화 및 레저서비스의 경우, 최근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외부 활동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1년 전보다 16.8% 늘어난 음·식료품 거래액은 최근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그동안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배달 음식 등 음식 서비스는 1년 전보다 3.7%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방역 조치 완화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군별 거래액을 보면 음·식료품이 2조318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서비스(2조613억 원), 가전·전자·통신(1조8034억 원), 의복(1조6098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었지만, 음식서비스는 여전히 거래액이 두 번째로 많았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2조8559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74.4%로 전년 동월 대비 2.7%포인트(P) 상승했다. 세부 상품군별로 보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음식서비스(-3.1%) 등에서 감소했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75.0%), 음·식료품(18.8%), 의복(22.7%) 등에서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거래액은 13조849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6% 증가했고, 온·오프라인 병행몰의 거래액은 4조2010억 원으로 7.2% 늘었다. 취급상품 범위별로 보면,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몰의 거래액은 11조1626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7.0% 증가했다. 특정 상품군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전문몰의 거래액 또한 6조1233억 원으로 17.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