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달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속통합기획의 의의와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2022년 신속통합기획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신속통합기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지난 1년간의 과정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신속통합기획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고 있는 신속통합기획가, 관련 위원회 위원 등 도시·건축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기조 발언을 통해 “기획이 실행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기획을 수립하고, 위원회는 기획 취지대로 진행됐는지 검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계획 결정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자훈 한양대 교수는 “신속통합기획이 그동안 관행적으로 진행돼 온 ‘계획 입안과 결정 과정의 분리’, ‘민간과 공공의 단절’, ‘도시와 건축의 단절’이라는 한계를 극복했다는데 시대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속통합기획이 과도한 공공기여와 임대주택을 요구할 것이라는 주민들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공공성과 사업성의 조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민간과 공공, 관계 전문가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갖추고, 주택공급 확대 등 시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속통합기획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 현장에서 풀기 힘든 난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주민과 공공이 윈윈(Win-Win)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신속통합기획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더 발전적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