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 ‘먹튀’ 커플에 과태료 처분
3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에 근거해 이들에게 과태료 5만 원의 통고처분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통고처분은 정해진 기간 벌금을 일정 장소에 납부하면 처벌은 면제해주는 행정행위입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1일 오후 7시 20분경 부산대 인근 곱창집에서 6만 원어치의 음식을 주문해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식당을 빠져나갔습니다.
음식점 주인 A 씨는 이들을 경찰에 신고한 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들이 식당을 나서는 모습이 담긴 CCTV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이 식사하는 모습과 식당을 나서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A 씨는 “아버지도 처음 당하는 일이라 당황하셔서 장사하다 말고 무작정 동네 한 바퀴 다 찾으러 다니셨다”며 “아주 당당하게 이쑤시개 집어 들고 나가는 모습 보니 속이 뒤집어 진다. 한두 번 해본 게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접한 남녀 손님은 가게를 찾아 음식값을 내려고 했지만, A 씨는 이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조사에서 이들은 서로가 계산을 한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며 “추후 계산할 의사를 보여 사기 혐의 대신 통고처분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민폐 가족 또 등장
피해자 B 씨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CCTV 화면과 함께 새로운 ‘쓰레기 무단 투기 가족’을 소개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검은색 SUV 차량에서 내린 한 여성이 음료 캔 등의 쓰레기를 집 앞에 버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B 씨는 “한 주 동안 그 난리를 쳤는데 또 어떤 분이 방송 출연을 원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똑같은 장소에 정말 똑같은 일이, 뭐 놀랍지도 않다. 마찬가지로 선처는 없을 것”이라며 “혹시 당사자다 싶으시면 뉴스 출연 원할 시 쪽지를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B 씨는 지난달 26일 ‘강원 고성 역대급 카니발 가족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에 따르면 강원 고성에서 자취하고 있는 딸이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화장실에 누가 들어와 난장판을 쳐놓고 갔다. 모래가 한가득 있고 누군가 씻고 나갔다”며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가 공개한 CCTV 화면에는 흰색 카니발이 그의 딸 자취방 앞에 주차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카니발에서 내린 일가족은 비어있는 B씨 딸의 집에 들어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왔습니다. B 씨는 지난달 27일 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입니다.
성형수술로 얼굴 바꿨나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FBI는 5조 원대 ‘원코인’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주범인 루자 이그나토바를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아그나토바는 발행된 적이 없는 유령 암호화폐 원코인을 미끼로 투자자 300만 명에게 40억 달러(약 5조2060억 원)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독일 시민권자인 이그나토바는 2014년 불가리아에서 유령 암호화폐 업체 원코인을 설립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면 10~15% 상당 수수료를 즉시 지급하는 다단계 판매 방식으로 전 세계에서 300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이그나토바는 2017년 미국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불가리아에서 그리스행 항공기를 탄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FBI는 이그나토바가 그리스와 러시아에 연고지가 있고 동유럽과 아랍에미리트(UAE)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FBI 측은 이그나토바에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마이클 드리스콜 FBI 뉴욕 지국장은 “이그나토바는 정교한 가짜 신분증으로 생활하면서 성형수술로 외모까지 바꿨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그나토바가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