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잠자고 있던 숨은 자산 1조5000억 원이 주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실시한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결과, 약 1조5000억 원의 자산이 금융소비자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4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금융권과 함께 숨은 자산을 금융소비자가 쉽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공동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숨은 금융자산 유형별 환급실적은 보험금이 782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휴면성 증권 4320억 원 △예·적금 2590억 원 △미사용 카드 포인트 219억 원 △신탁 20억 원 수준이었다. 보험금은 중도보험금과 만기보험금 등의 장기 미거래 보험금이 7216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환급 채널별로 보면 인터넷·모바일에서 9480억 원, 영업점·고객센터에서 5493억 원의 환급이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비대면 금융거래가 보편화하면서 과거 캠페인과 달리 주요 환급 채널이 인터넷·모바일로 변화한 모습이다.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간 연령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45.0%로 가장 컸고, 이어 △50대 27.6% △40대 16.1% △30대 8.2% △20대 이하 3.1% 순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지속적인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 규모의 숨은 금융자산이 남아 있는 만큼, 숨은 금융자산이 금융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