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비싼 프리미엄 카드 대신, 생활패턴에 맞는 맞춤형 혜택 갖춘 PLCC 수요 높아"
고물가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불필요한 서비스는 쳐내고 특정 제휴사와 관련된 서비스를 극대화하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가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게임, 편의점, 건강을 위한 닭가슴살 등 PLCC 카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다양한 PLCC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수요' 때문이다. 과거 연회비가 비싼 프리미엄 카드보다 전체 혜택은 낮지만, 자신에 생활패턴에 맞게 집중적인 할인이 가능해 경제적인 소비를 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GS리테일과 함께 지난해 8월 출시한 ‘GS프라임 신한카드’의 4~5월 발급 건수가 1~2월에 비해 114%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결제금액도 52%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또 티머니와 모빌리티 특화 PLCC인 ‘티머니 페이 앤 고 신한카드(티머니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티머니 신한카드는 교통 수단 이용시 최대 3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고속·시외버스, 택시(티머니onda), 전동 킥보드(씽씽), 서울시 공유 자전거(따릉이)를 이용할 때에도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넥슨과 손잡고 PLCC ‘넥슨 현대카드’를 선보였다. 넥슨 현대카드는 ‘넥슨 현대카드 포인트’에 기반한 혜택을 제공한다. 결제 금액의 최대 2%를 넥슨 현대카드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 포인트는 넥슨 홈페이지 내 회원 전용상점인 ‘넥슨 현대카드샵’에서 게임 쿠폰을 구매하거나 넥슨 캐시로 전환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넥슨 현대카드 언리미티드’는 결제 금액의 최대 3%를 한도 없이 넥슨 현대카드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연 6만 포인트 바우처와 생활 편의 영역 6만 원 할인, PC방 할인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헬스, 다이어트, 피트니스 등 건강관리 특화 PLCC를 내놓고 MZ세대 공략에 나선다. KB국민카드는 푸드나무와 손잡고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의 특화 혜택을 담은 PLCC ‘랭킹닭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랭킹닭컴 이용 시 20% 할인을 제공하며, 전월 이용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5000원, 6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5000원까지 결제 시 할인된다.
또 △골프 △골프연습장 가맹점에서 건당 1만 원 이상 이용 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0%(월 최대 2만 원)가 결제 시 할인된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금리 상승 등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전체 카드소비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맞춤형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PLCC에 대한 인기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