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공정위 대기업집단 자료 분석 결과
자산 증가액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
朴 정부 때 심화…文 정부 들어 완화
지난 10년간 삼성ㆍSKㆍ현대차ㆍLGㆍ롯데 등 상위 5대 그룹의 자산편중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박근혜 정부 기간 때 특히 두드러졌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자료를 기초로 지난 10년간(2012~2021년) 상위 30대 그룹들의 자산(공정자산), 매출액, 고용인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자산은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것을 말한다.
지난해 기준 30대 그룹의 공정자산은 2217조4000억 원으로 2012년(1852조9900억 원)보다 19.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5대 그룹의 자산은 957조5090억 원에서 1322조8230억 원으로 38.2%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 자산 중 상위 5대 그룹의 집중도는 51.7%에서 59.7%로 높아졌다.
지난 10년간 자산 증가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이었다. 2012년 306조920억 원에서 지난해 483조9190억 원으로 증가액이 177조8270억 원(58.1%)에 달했다.
이어 SK그룹이 10년간 140조6210억 원에서 291조9690억 원으로 107.6% 늘었다. 현대차그룹이 54.7%(166조6940억→257조8450억 원), LG그룹이 63.6%(102조3600억→167조5010억 원), 롯데그룹은 38.9%(87조5230억→121조5890억 원) 순이었다.
자산 증가율은 신세계그룹이 166.8%(증가액 38조1740억 원)로 1위였다. 이어 미래에셋그룹 134.4%(11조5990억 원), 한화그룹 123.6%(44조4440억 원), 교보생명보험그룹 119.5%(7조5210억 원)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에서도 5대 그룹의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30대 그룹의 매출액은 2012년 1508조8300억 원에서 지난해 1592조5590억 원으로 5.5% 증가한 반면 상위 5대 그룹 매출액은 같은 기간 731조1360억 원에서 971조5930억 원으로 32.9% 늘었다.
이 기간 하위 25개 그룹의 매출액은 777조6940억 원에서 620조9660억 원으로 20.2%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는 박근혜 정부 기간 상위 5대 그룹들의 자산 집중도가 심화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체 30대 그룹에서 5대 그룹이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2012년 51.7%에서 해당 정부 말기인 2016년 59.4%로 7.7%포인트(p) 상승했다. 이 비중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60.5%에서 지난해 59.7%로 소폭 줄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 5년간 하위그룹들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평가했다.
상위 5대 그룹들의 자산은 2017년 1051조380억 원에서 2021년 1322조8230억 원으로 25.8% 증가했다. 상위 5대 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의 자산은 685조470억 원에서 894조5770억 원으로 30.5% 증가했다. 30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도 박근혜 정부는 0.4%, 문재인 정부는 4.8%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