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핸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신현준은 “나가서 팝콘을 먹고 와도, 화장실에 갔다 와도 연결이 다 되는 영화니까 편하게 봐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동반 출연한 배우 박솔미와 연출을 맡은 김동욱 감독이 함께했다.
‘핸썸’은 얼굴에 큰 상처가 있어 외모 콤플렉스가 심한 형사 노미남(신현준)이 큰 사고로 자신이 잘생겼다고 착각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다룬 코미디물이다.
'나쁜놈은 죽는다(2016)'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신현준을 만나는 반가움이 있는 작품이지만, 지나치게 반복적인 외모 유희, 과도한 리액션, 엉성한 상황 설계 등으로 작위적인 코미디물에 그치고 만다.
중반부 이후 전개되는 사연 있는 미용실 원장 아리(박솔미)와 주인공 노미남의 로맨스 역시 개연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6년 만에 할 수 있는 영화로서 부담이 없었고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고 운을 뗀 신현준은 작품 출연 전 했던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거의 원맨쇼구나 싶었다. 신 하나하나 고민을 잘해서 데드라인을 잘 정하지 않으면 혼자 ‘생쇼’하고 ‘오바’했다는 소리를 듣겠구나 싶어 항상 긴장감 속에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코미디가 강했던 시나리오인데 박솔미가 연기하면서 현장에서 멜로 부분이 많이 추가됐다”고 촬영 과정 변화도 전했다.
미용실 원장 아리 역을 맡아 신현준과 호흡을 맞춘 박솔미는 "촬영하면서 비중이 점점 늘어난 케이스다. 연기자로서는 미리 준비하지 못한 채 현장의 흐름에 의해 바뀌는 이야기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오감에 충실한 대본이었고 신현준만의 유연한 유희를 현장에서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또 “그동안 육아를 하다 보니 현장이 많이 그리웠다. 무게감이 있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건 아니지만 아무 생각 없이 편하고 재미있게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날 ‘핸썸’ 속 액션 연기를 이야기하던 신현준은 액션 장르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영화를 하지 않고 육아에 매달리고 있을 때도 ‘난 60살 넘어서도 액션을 할 거야’라는 마음으로 자기 관리를 했다. 액션은 되는 데까지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곽정덕 감독의 액션 영화 '살수' 촬영을 마쳤고, 3일 전 단짝 배우 김수미, 정준호와 함께하는 코미디 영화 '귀신경찰' 역시 크랭크업한 상황이다.
‘핸썸’은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