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팜비오는 캐나다 제약사 에터나 젠타리스의 성인 성장호르몬결핍증(AGHD) 진단에 사용하는 신약 ‘마크릴렌’(성분명 마시모렐린)의 국내 독점 공급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성장호르몬결핍증은 인체의 여러가지 호르몬 중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해 유년기에서 시작될 경우 저신장, 성장속도 감소, 심혈관계 장애, 동맥경화, 인슐린 저항성 등 과 같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기존 성장호르몬결핍증 진단은 자극검사에 대한 이상반응 모니터링 및 다빈도 채혈로 인해 입원이 필요한 한계점이 있었다. 마크릴렌은 경구용으로 복용 이후 약 1시간 30분동안 4개의 혈액샘플만 채취하면 돼 입원이 필요없는 장점이 있다.
마크릴렌은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돼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성장호르몬 결핍증 가이드라인에 ‘기존 인슐린과 아르기닌 부하 검사와 비교해 재현성이 높고 정확도가 우수하며 절차가 매우 간편한 검사’로 권고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렵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았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0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북미에서는 현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공동 개발을 통해 소아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이 곧 마무리될 예정이며 FDA와 EMA에 적응증 확대를 신청할 계획이다.
남봉길 한국팜비오 회장은 “마크릴렌은 그동안 미진했던 AGHD 진단 옵션에 큰 발자취를 남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