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통계 집계 2015년 이래 반기 첫 감소…“가계부채 연착륙”
6월 중 가계대출 7000억 증가…전월 대비 증가 폭 축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2년 6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가계대출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기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1분기(1~3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감소 규모는 4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에 가계대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가계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 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7%로 5월 증가율(3.4%)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2조8000억 원 증가했다. 은행 및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5월(1조5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기타대출은 2조1000억 원 감소했다. 5월에 2000억 원 증가한 것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신용대출 및 비주택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액이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및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전월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상호금융권은 올해 들어 지속되던 감소세가 증가로 전환됐다.
은행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2000억 원 증가했다. 5월 증가 폭(3000억 원)보다 소폭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9000억 원)과 집단대출(7000억 원)을 중심으로 1조4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8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5월(5000억 원 감소)보다 감소 폭이 확대돼 1조2000억 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은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을 중심으로 4000억 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 2000억 원 증가 △보험 1000억 원 증가 △저축은행 4000억 원 증가 △여전사 3000억 원 감소로 각각 집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상승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차주의 부담과 금융회사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