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약발'도 끝…가을부턴 '5차 유행' 자연면역도 저하

입력 2022-07-12 16:4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6차 유행 장기화 시 기존 확진자 재감염 가능성…'새 변이' 등장도 변수

▲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국제선 출국장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름휴가 성수기 기간동안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가 작년에 비해 약 8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성수기 특별교통대책 시행 방침을 밝혔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차 유행의 최대 위험요인은 기존 확진자들의 면역 저하에 따른 재감염과 유행 장기화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차 유행기(오미크론)인 1월 30일부터 4월 24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1606만6203명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형성된 자연면역은 7개월가량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5차 유행기간 중 확진자들의 자연면역이 유지돼 거리두기 등 강제적 방역조치 없이도 확진자 수가 일정 수준으로 통제되고 있지만, 늦가을부턴 면역 저하로 재감염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국내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BA.5(오미크론 하위변이)의 경우, 기존 오미크론보다 면역 회피력이 높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대적으로 델타, 또 BA.2(스텔스 오미크론)에 비해서 BA.5가 면역 회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며 “단순히 바이러스 특성만 놓고 봤을 때는 면역 회피의 정도가 기존에 있는 것보다 더 높기 때문에 재감염 사례들의 발생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도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7일 0시 기준 3차 접종자 3338만1570명 중 3274만6789명(98.1%)은 1분기 이전에 3차 접종을 마쳤다. 3차 접종에 따른 면역 효과는 4개월이 지나면 급감한다. 따라서 4차 접종을 하지 않은 3차 접종자 상당수는 이미 면역력을 상실한 상태다. 인위적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단은 4차 접종으로 7일 0시 기준 인구 대비 4차 접종률은 8.7%에 머물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31.4%만 4차 접종을 마쳤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반장은 “유행 확산에서 면역이 감소하는 것이 가장 기저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작년부터 백신 접종을 3차 내지는 4차까지 마친 분들이 있는데, 현재 면역 감소 시기가 어느 정도 도래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4차 접종을 확대한다고 해도 신종 변이에 어느 정도 감염 예방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BA.5의 면역 회피는 자연면역뿐 아니라 백신 접종에 의한 인위적 면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서다.

특히 인도 등 해외에선 BA.2의 하위변이로 BA.5보다 전파력이 높은 BA.2.75가 확산하고 있다. BA.2.75는 신화 속 반인반수인 ‘켄타우루스(Centaurus)’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현재 국내에선 확인되진 않았으나, 앞선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BA.5 등 사례를 볼 때 국내 유입도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BA.2.75는 BA.5에 감염돼도 재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