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변이 확산에 공중보건 비상사태 10월까지 재연장

입력 2022-07-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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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 “공중보건 비상사태, BA.5 대응에 필요”
비상사태 해제되면 검사, 치료, 백신 비용 부담 커져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 확산 수준 높은 지역 거주

▲6월 22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에서 보건 종사자가 백신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를 3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비어 베세라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10월 13일까지 3개월 PHE 연장을 공식 선언했다.

미국은 2020년 1월 PHE를 선포한 뒤 계속해서 연장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PHE 연장은 현재 전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BA.5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식 집계되는 감염 사례는 실제보다 훨씬 적음에도 불구하고 일일 확진자 발생률과 입원, 사망 사례 등이 몇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PHE는 무료 코로나19 검사와 치료, 백신 접종을 시행할 근거가 된다. PHE가 종료되면 백신 접종이나 치료제를 받을 때 각자 가입한 의료보험에 따라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행정부 관계자는 “PHE가 모든 사람들에게 균등한 치료 접근성을 보장해줄 것”이라며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바로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지급받는 ‘치료받기 위해 검사하기(test to treat)’ 같은 프로그램이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은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노인 의료보험나 민간보험 적용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무료이며 주 저소득층 의료보장 제도는 가입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보장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지역 전파 수준이 높은 지역에 살고 있다. 이곳은 의료 체계 부담이 커진 곳들로 실내 마스크 착용도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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