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30)이 팬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서 한국을 떠났다.
프리시즌 한국 투어를 마친 손흥민은 17일 오후 2시께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터미널에는 출국 3시간 전부터 손흥민을 보기 위해 몰린 인파로 가득했다. 수백여명의 팬들은 터미널의 입구부터 전세기 전용 수속대를 거쳐 출국장으로 향하는 문까지 몰려 떠나는 손흥민과 토트넘 선수들을 배웅했다.
모인 인파는 무려 5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선수단이 도착하자 선수단의 이름을 외치며 사인을 요청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루카스 모라와 히샤를리송이 몇 명에게 사인을 해주긴 했으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손을 흔들며 출국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수속을 마친 뒤 돌아와 팬들에게 마지막까지도 사인을 해주며 팬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어린아이부터 여성, 아버지 팬들까지 손흥민에게 사인을 받고 기뻐했다. 이 즉석 팬 사인회는 약 30분간 진행됐다. 손흥민은 이륙 30여 분을 남기고서야 급히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지난 10일 입국해 프리시즌 투어 일정을 소화했다. 팀 K리그, 세비야와 경기를 펼쳤고 훈련이 끝난 뒤에는 한국 관광도 잊지 않았다. 특히 지난 14일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에게 고기 파티를 대접하기도 했다.
이에 토트넘의 골키퍼 요리스는 “어제 손흥민과 함께 갈비 파티를 즐겼다. 다양한 것을 맛봤고 좋은 추억이 되었다”라며 “많은 팬들이 응원해줘서 행복하다. 이런 시간을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한국 투어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6일 세비야와의 마지막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일주일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대한민국 최고”라고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