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
“당분간 물가 상승 이어질 듯”
뉴질랜드 2분기 물가상승률이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통계청은 이날 뉴질랜드의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7.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물가상승률인 6.9%보다 더 큰 상승폭일 뿐 아니라 1990년 2분기(7.6%)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1.7% 올랐는데, 이 역시 예상치인 1.5%를 넘어선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병목현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를 뉴질랜드도 피하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작년 이전까지 연간 기준 2.5% 이하의 물가상승률을 10년 동안 유지해왔다.
뉴질랜드 중앙은행도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에 발맞춰 4월과 5월에 이어 지난주에도 금리를 0.5%포인트 높여 2.5%로 끌어올렸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5월, 올해 물가상승률이 7%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말까지 정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지난주 “단기적인 (물가) 상승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올랐다.
새티시 랜치호드 웨스트팩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주택 가격에 이어 운송료와 식품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렸다”며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이 공범위하고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