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올해 전국 15개 지구에서 지하해수 개발 조사
여름과 겨울 수온 조절이 필요한 양식장에 지하해수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비교적 온도가 일정한 지하해수를 이용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계절마다 반복되는 고수온과 한파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육상양식장과 종자생산 어가를 돕기 위해 15개 지구에서 지하해수 개발 적지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육상양식장과 종자생산 어가는 주로 연안 해수를 양식장 용수로 이용한다. 하지만 계절별 해수 온도변화 폭이 커 일정 온도 유지를 위한 에너지 비용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도 때 이른 무더위로 평년 수온보다 1.7℃가 높아지면서 예년보다 열흘 빠른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
반면 지하해수는 일정한 온도(14∼18℃)를 유지하고 있어 양식장 용수로 사용할 경우 용수를 데우거나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조나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공사는 2010년부터 해양수산부와 함께 지하해수 이용방안을 제시해오고 있다. 해수부 주관 '양식장 용수관리사업'을 시행해 육상양식장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지하해수 탐사와 시추를 통해 개발타당성을 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148개 지구 716공에 대한 시추조사를 실시해 398공의 이용방안을 제시했고, 올해도 추가로 15개 지구에서 46공을 조사할 계획이다.
노경환 농어촌공사 환경지질처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과 저수온이 반복되면서 육상양식 어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육상양식장에서 지하해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대용량 취수지역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