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선·지선 기간에 담았던 강원도와 춘천의 이야기를 잊지 않고 지켜가겠다”며 “강원도의 교통은 더 좋아져야 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은 더 발달해야 한다. 준 수도권으로, 네이버 각 데이터센터와 같은 최신 첨단산업이 많이 유치되기를 기원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도 SNS를 통해 “전에 단식 농성할 때 이불을 선물 받은 보답으로 강원도 홍삼액을 선물했다”며 “근데 워낙 씩씩하셔서 홍삼액은 제가 더 필요해 보였다. 인생 뭐 있나?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는 강원도지사 공천 신청을 했다 컷오프된 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 농성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이불을 사서 그를 찾았다. 이후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그가 과거 5·18 민주화운동과 불교 관련 문제 발언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다는 조건으로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이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에 대해 “강원도를 5번이나 방문해 선거운동도 많이 도와줬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아프다”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 당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서 당내 상황이나 당 윤리위 징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자신과 김성태, 염동열 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를 두고 “그들이 한 판단에 대해서 국민에게 잘 해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쓰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20일 원주를 찾아 당원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언론에 보도된 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부산에서도 당원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는 장제원 의원과 갈등을 빚고 당무를 거부했던 지난해 12월 예고 없이 장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때문에 최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도와 부산을 방문한 것도 ‘윤핵관’의 근거지를 표적 방문해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 윤리위 재심 청구 및 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은 이 대표는 당분간 전국 당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장외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