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가 지분 늘린 베뉴지, 주가 오를까

입력 2022-07-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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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지 자산가치 주목…유형자산+투자부동산 4545억

수백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한 슈퍼개미가 투자 목적으로 취득한 베뉴지 지분을 늘리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배진한 씨는 보유 중인 베뉴지 지분율이 6.05%에서 7.17%로 1.12%포인트(54만4113주) 늘었다고 최근 공시했다.

배 씨는 과거 대륙제관, 국일제지 등 다수의 종목 투자를 통해 10배 이상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진 슈퍼개미다. 투자사인 노블리제와 교육플랫폼 데카몬의 대표이사로 있으며 주식투자 관련 서적을 집필을 비롯해 25만 구독자를 가진 증권방송 유튜버이기도 하다.

배 씨가 베뉴지 지분을 최초 취득한 것은 4월 초다. 당시 배우자와 자녀 등의 친인척, 본인 소유 회사 등을 통해 베뉴지 지분 6.05%(291만4021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배 씨가 2.97%, 노블리제 1.21%를 취득했고 나머지는 1% 미만이다. 배 씨는 베뉴지 지분 취득에 55억 원가량을 투입했다. 주당 평균 매입 단가는 1885원이다.

배 씨가 베뉴지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은 3개월 뒤인 이달 초다. 배 씨와 친인척, 데카몬이 장내매수했고 노블리제는 변동이 없었다. 친인척 일부는 최초 매수 시점 직후 추가 매입하기도 했다. 총 매입 금액은 13억여 원으로 주당 2252원이다. 이 과정에서 데카몬이 갖고 있던 주식 중 일부인 4만1000주를 장내에서 팔기도 했다. 매도 단가는 2419원이며 매매차익 수익률은 15.2%다.

배 씨가 투자에 나선 베뉴지(옛 그랜드백화점)는 백화점(일산점)을 운영을 주력으로, 웨딩컨설팅 및 예식장업 등도 영위하고 있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로는 관광호텔업체 호텔그랜드유통과 골프장 운영업체 부국관광을 보유 중이다. 작년 전체 매출 중 백화점에서 49.5%, 골프장 33.5%, 예식장 14.6%, 호텔에서 2.4% 발생했다.

베뉴지는 코로나 영향 속에서 등락은 있으나 흑자 흐름은 꾸준하게 유지했다. 매출의 경우 2019년 590억 원에서 이듬해 491억 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509억 원으로 일부 회복했다. 올해 1분기는 102억 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어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코로나 영향으로 60억 원에서 38억 원, 29억 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7억 원의 적자를 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손실이 지속했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유동비율은 2019년 36.6%에서 올해 1분기 63.8%로 개선했고 부채비율은 99.1%에서 83.1%로 낮아졌다. 순차입금비율 역시 46.8%에서 25.7%로 개선됐다. 1분기 현재 유보율은 1135.5%에 달한다.

배 씨가 베뉴지 투자에 나선 것은 회사가 갖고 있는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작년 말 기준 베뉴지가 서울 강남과 강서, 고양 등에 가진 유형자산(토지+건물)의 장부가액은 2363억 원, 종속회사 2곳이 보유한 유형자산은 2149억 원이다. 연결재무재표상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은 총 4545억 원이다. 그에 반해 작년 말 기준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2.52배, 0.34배, 시가총액은 1000억 원 조금 넘는데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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