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팬오션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단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9600원에서 83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기준 팬오션의 주가는 5490원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와 다르게 양호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1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지난 한 달 사이 13% 상향된 컨센서스를 다시 8%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벌크해운 시황이 부진했고 변동성도 컸던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 BDI(건화물선 운임지수) 평균은 1분기보다 23% 상승했다. 팬오션의 선대 규모는 300척 내외로 1분기와 유사했고 기간용선들의 BEP 수준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달러 환율이 1년 사이 12% 올랐고 하반기에도 추가로 상승하고 있는 점도 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운업종 주가는 크게 조정받았다. BDI는 5월 중순에 기록했던 올해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하향조정되는 상황에서 케이프선 정상화에 가장 중요한 중국 철강 시황의 회복 역시 지연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벌크해운 수급 개선은 변함없이 구조적이다. 지난 2년간 건화물선 시장은 수요의 도움 없이도 부족한 선박공급 덕분에 호황을 맞이했다"라며 "중국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될 경우 타이트한 공급과 맞물려 운임이 급등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