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
원주 '반도유보라 마크브릿지' 완판
올해 매매가격 1.4% 올라 '전국 3위'
강원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 분양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아파트값 역시 상승세다. 수도권과 가까운 입지와 비규제지역 효과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강원 아파트 청약 시장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 춘천시 ‘춘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는 이달 초 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66가구 모집에 3075명이 몰리면서 평균 46.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춘천시 분양 사상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특히 전용면적 84㎡A형은 12가구 모집에 1593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132.75대 1에 달했다.
앞서 5월 분양을 진행한 강원 원주시 ‘초혁신도시 반도유보라 마크브릿지’ 역시 1순위 청약에서 전 타입 마감됐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전체 253가구 모집에 총 7077명이 청약 통장을 던지면서 평균 27.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125㎡PH형에서 516대 1에 달했다.
실제로 상반기 강원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큰 폭 상승했다. 부동산인포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강원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6.42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1대 1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이에 지역 실거주자 보호를 위해 우선 공급 대상 조건을 강화한 단지도 나타났다. 원주시는 ‘제일 풍경채 원주 무실’의 우선 공급 대상을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원주 6개월 거주자에서 12개월 이상 거주자로 변경했다. 그간 원주에 1년 미만의 외지인 전입자가 많아지면서 지역 실거주자 보호 목적으로 우선 공급 대상 조건을 강화한 것이다. 이 단지는 22일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823가구 모집에 2만8873명이 몰리면서 3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시장뿐만이 아니다. 아파트 매매시장 역시 가격이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8일 기준) 강원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40%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2.86%)과 경남(1.74%)을 제외하고 세 번째로 높다. 강원 아파트값은 4일(보합)을 제외하고 올해 들어 매주 상승했다.
시장에서 수도권과 비교적 가깝다는 입지적 이점과 더불어 비규제지역 효과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원 모든 지역은 비규제지역으로 주택담보대출(LTV) 비율이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반면 서울은 투기과열지구로 최대 40%, 수도권은 대부분 조정대상지역으로 50% 수준이다. 5월 강원 아파트 매매 전체 거래 2073건 중 35.79%(742건)가 외지인 거래로 나타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원은 규제지역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들보다 거래가 자유롭다”며 “분양 시장 역시 공급이 갑자기 늘어나지 않는 이상 지금처럼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