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생산시설 드림팩토리 통해 제품 생산…제품군 확대 계획
이디야커피의 스틱커피 브랜드 ‘비니스트’가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커피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전체 스틱커피 시장은 위축되고 있는데 비해 비니스트는 과감한 연구개발, 최첨단 생산시설 도입 등 적극적인 투자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디야커피는 제품군 확대, 수출을 통해 비니스트 인지도를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2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이디야 비니스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2020년과 작년에는 각각 25%, 2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최근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틱커피를 총칭하는 조제커피 시장은 최근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캔이나 페트, 병 등 커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진데 따른 결과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9년 8535억 원에 달했던 국내 조제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491억 원까지 감소했다.
전체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비니스트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소비자 취향을 제대로 반영한 전략 덕분이다. 이디야는 비니스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국 3000여 개 매장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디야 커피연구소의 기술개발 전문가들이 개발에 직접 참여해 맛을 연구했다.
재료 또한 우수하다. 비니스트에는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산 최상급 원료가 들어가 있다. 입자가 고운 마이크로 그라인딩 원두도 10% 함유했다.
최첨단 생산시설인 드림팩토리도 비니스트 인기를 뒷받침했다. 드림팩토리는 생두 투입부터 4단계에 걸친 이물 선별, 로스팅ㆍ포장에 이르는 전 공정을 자동화했다.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던 원두를 자체 시설에서 최상의 품질로 생산하게 된 만큼 비니스트 맛은 자연스레 향상됐다.
비니스트 매출 증가에 경쟁 업체들은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국내 조제커피 시장은 동서가 9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이 남은 시장을 놓고 다투는 형국인데, 2, 3위 업체인 남양유업과 롯데네슬레는 최근 몇 년 동안 각각 7%, 3%의 점유율에 머물러 있다.
이디야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아직까지 0.37%(작년 기준)에 불과하지만 이디야커피는 신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해 점유율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30일에는 ‘비니스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비니스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는 워터 프로세스 공법을 사용해 카페인 성분을 제거했다. 신제품 출시로 비니스트 라인업은 총 8종으로 늘어났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디야는 올해 초 중국 시장에 비니스트를 선보였다. 이디야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취향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