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는 섬으로…'섬타는 여행' 관광지 추천

입력 2022-07-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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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 항구마을 전경 (보령시청)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8월 가볼 만한 곳의 주제는 '섬타는 여행'이다. 여기서 '섬'은 '島'과 'some'을 동시에 뜻한다. 섬(島)으로 여행을 떠나서 연애와 사랑의 감정을 느껴보자는 의미다. 공사는 26일 한국의 멋스러운 풍광을 오롯이 품고 있는 섬 여행지를 추천했다. 그 가운데 몇 군데를 소개한다.

첫 번째 여행지는 충남 보령에 있는 '외연도'다. 외연도는 '멀리 해무에 가린 신비한 섬'이라는 뜻이다. 해무란 바다 위에 끼는 안개를 말한다. 실제로 외연도는 안개에 잠겨 있는 날이 많다. 해무가 걷히면 앙증맞게 드러나는 봉화산과 울창한 상록수림, 외연도몽돌해수욕장 등이 나타나 마치 한 편의 영화 속 풍경을 연상케 한다.

특히 외연도의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은 예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숲으로 보호받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상록수림 근처에 바로 외연도몽돌해수욕장이 있다. 이곳부터 외연도둘레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 수도 있고, 봉화산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둘레길에서 만나는 해안 풍경과 봉화산 정상에서 보이는 마을 풍경은 외연도의 아름다운 풍경 가운데 하나다.

▲위도를 상징하는 고슴도치 조형물사진 (문일식)

다음은 전북 부안에 있는 '위도'다. 위도의 '위'는 고슴도치(蝟)를 뜻한다. 섬 자체가 고슴도치의 형상을 닮았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실제로 섬에는 고슴도치 조형물이 곳곳에 있다. 특히 고슴도치길이 유명한데, 총 5개 코스로 이뤄져 명품 도보 여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위도의 멋진 자연 풍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위도치유의숲'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숲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섬에 있는 치유의 숲이다. 올해 4월에 문을 연 이곳에서 관광객들은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다. 위도는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의 상흔이 묻어 있는 곳이지만, 이제는 힐링과 여유, 낭만의 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상낙월도 재계미해변 위쪽 둘레길 (박상준)

마지막은 전남 영광에 있는 '낙월도'다. 낙월도는 편의 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관광객의 손을 타지 않아 고요한 섬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지다. 실제로 낙월도에는 마트가 없다. 상낙월도선착장 대기실에 자판기 한 대가 전부다. 식당이 없어 민박에 '집밥'을 예약해야 한다. 민박도 한 손에 꼽을 만큼 적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낙월도를 더욱 빛나게 한다. 낙월도 여행의 백미 중 하나는 이런 고요한 환경 속에서 4시간 코스의 둘레길을 걷는 데 있다. 이 둘레길은 숲과 바다의 풍경을 고루 품은 길이다. 또 큰갈마골해변과 장벌해변은 아담하고 비밀스러워 마치 무인도의 분위기를 풍긴다. 바다를 낀 낭만 드라이브를 원할 때는 백수해안도로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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