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만명 육박…"방역조치 아닌 지혜로 극복"

입력 2022-07-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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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2주째 1.5 상회…오미크론 하위변위 확산에 재감염도 증가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청에서 백신접종과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및 허혈성 뇌경색의 관련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10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재도입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신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중증화뿐 아니라 합병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들어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3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월 20일(11만1291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치다. 신규 사망자는 17명으로 전날과 같았으나,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168명으로 하루 새 22명 늘었다. 주간 지표도 악화세가 뚜렷하다. 7월 3주차(16~23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는 전주보다 84.7% 증가했다. 유행 확산 정도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1.54로 전주(1.58)에 이어 2주째 1.5를 넘어섰고, 전주 대비 신규 위중·중증환자는 102.8%, 사망자는 22.1% 각각 증가했다.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BA.5는 우세종 전환을 앞두고 있다. 7월 3주차 국내감염 사례 중 BA.5 검출률은 49.1%로 전주보다 1.9%포인트(P) 확대됐다. 해외유입에서 검출률은 73.3%다. 재감염도 늘고 있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전주 2.88%에서 3.72%로 올랐다.

다만, ‘자율적 거리두기’로 표현되는 현행 방역체계에는 변동이 없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여러 분석자료에서 현재의 유행상황이나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봤을 때 시간이나 인원 제한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유행상황을 통제하는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평가 결과가 있다”며 “국민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에서 취득한 지혜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것이 본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회의에서 ‘자율적인 거리두기 실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신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3차 접종자의 중증화율이 미접종자 대비 95.4%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접종군 대비 2차 접종자의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혀혈성뇌경색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52~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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