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공격에 이어 벌써 두 번째 항만 시설 공격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오데사 외곽의 주거용 건물이 파괴됐다. 오데사/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지난주 유엔, 튀르키예(터키)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안전한 곡물 수출에 합의한 후 두 번째 공격이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남부 사령부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 지역인 오데사와 미콜라이우를 공습해 건물과 항만 인프라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데사의 해안가 마을 건물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 Tu-22M3와 Su-30, Su-35 전투기가 흑해에서 공습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미콜라이우 지역에서는 항만 시설이 공대지 순항 미사일과 S-300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
불과 4일 전인 22일 극적으로 이뤄진 흑해 항구에서의 곡물 수송 합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의 목표는 항만 시설이었다.
러시아는 23일 오데사 공격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수출 핵심 지역에 공격을 단행했다.
이날 공격 몇 시간 뒤 한 러시아 관리는 헤르손 지역처럼 오데사와 미콜라이우도 곧 러시아군에 점령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까지 곡물 수송 합의에 대해 그대로 이어간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