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美스티븐 옴스테드 장군 추모
‘추모의 벽’ 준공엔 "참전용사 ‘위대한 약속’ 기억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며 확고한 한미동맹과 튼튼한 국방으로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은 지금도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참전용사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 가족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빈다"며 "국내외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 참전국 외교사절 등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또 20일 별세한 스티븐 옴스테드 미국 해병대 장군을 추모했다. 한 총리는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에서 큰 활약을 펼치셨던 스티븐 옴스테드 해병대 장군께서 별세하셨다"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없이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설명할 수 없으며, 이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됐다"며 "이 모두가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달려와서 싸워주신 덕분이다.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한국인 한 사람 한 사람은 유엔군 195만 명에게 빚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유엔 참전용사분들이 보여주신 인류애를 늘 기억하고, 참전국과 피로 맺은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유엔 참전용사를 한 분이라도 더 한국으로 모시고, 현지로 직접 찾아가 감사를 전하는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1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2023년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식 등을 최고의 예우로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미국 워싱턴에 자리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추모의 벽’ 준공식이 열리는 것에 대해선 "벽에 새겨진 전몰장병 한 분 한 분의 이름 뒤에는 함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우리 모두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청춘을 던진 참전용사분들의 ‘위대한 약속’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