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 HLB사이언스는 프랑스 식약처(ANSM)가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신약개발을 위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임상 1상은 프랑스 유로핀스 옵티메드(Eurofiins Optimed)에서 72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세균살해는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하는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 ‘DD-S052P’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에 의한 내독소에 반응해 면역세포가 면역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사이토카인 폭풍(면역 과민반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빠른 시간 내에 원인균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전신성 염증반응이 일어나 주요 장기가 손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0만 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1100만 명 정도가 사망한다. 그러나 항생제 처방 외에 마땅한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30~50%에 이른다.
박영민 HLB사이언스 대표는 “DD-S052P는 원인균 제거와 함께 원인균이 방출한 내독소까지 중화하는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으로, 패혈증 및 그람 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제 개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미국, 유럽 등 다국가에서 글로벌 2상을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