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퀄컴 로고가 2019년 6월 28일 중국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걸려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퀄컴은 2022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0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108억6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주당순이익 역시 53% 늘어난 2.96달러로 전망치 2.87달러를 넘어섰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거시경제 상황에서도 실적이 강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퀄컴 실적에는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와 모뎀 판매가 효자 노릇을 했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59% 증가한 6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경기둔화세가 짙어지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타격을 입었음에도 선방한 것이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불안하다. 경기 악화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매출과 순익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퀄컴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은 3~3.30달러, 매출 110~118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3.23달러, 118억7000만 달러에 각각 못 미쳤다.
아카쉬 팔크히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가폰과 달리 중저가 스마트폰 반도체 판매가 약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 둔화로 올해 스마트폰 선적량이 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가이던스 실망감에 퀄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