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이용자 사이 정보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중고거래 3사와 함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3월 건전한 개인 간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고거래 3사와 함께 체결한 ‘이용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이번 ‘거래물품의 정보제공 강화방안’은 개인 간 거래(중고거래) 시 정보비대칭으로 인한 분쟁을 예방하고자 시행됐다. KISA는 이를 통해 분쟁의 원인인 정보비대칭을 해결하고자,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거래물품에 관한 필수정보를 정확하게 공유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3사는 판매자가 물품 등록 시 물품의 하자 여부 등 필수 정보를 기재하고, 구매자는 구매 전 이를 확인하도록 하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적용했다. 판매 글 작성 시 항목별로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정보나, 판매 금지 품목 등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권현오 KISA 디지털기반본부장은 “플랫폼 3사의 UI 개선조치는 정보비대칭을 완화해 분쟁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개인 간 거래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KISA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0조 원 수준이다. 대표 3사인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의 거래액은 7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개인 간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분쟁도 증가해, 지난해 분쟁조정신청건수는 전년 대비 3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