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안철수, 전대 출마 의도 보여…수습 책임져야"

입력 2022-08-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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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안철수, 與 조기전대하면 안 나서겠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비판 공세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조기 전당대회를 추진하려는 배경에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 간 단일화 과정에서 합의한 '당권 챙겨주기'라는 정치 셈법이 깔렸다는 비판이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1일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고 대표에서 쫓아내려고 하는 그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당을 맡기기로 한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진행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의원이 (내홍 상황에 대한) 책임 없다고 할 수 있냐는 합리적 의심해 온 것"이라며 "대혼란 (상황이) 온 것에 안철수 의원이 책임 없다고 할 수 없으니 수습에 책임지고 관여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게 책임정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헀다.

'안 의원이 당 직책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적해도 되는가'하는 물음에 "제 나름대로 의심인데 일련의 여권 혼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당권) 약속이 있었다고 확신해서 정치적 비중 있는 분이 관여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집권당 내부 사정이 직책 있냐 없느냐에 따라 문제 있는 거 아니지 않나"라며 " 결국 마지막에 조기 전대한다고 하면 안철수 의원 안 나서겠나. 설거지는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전대 출마한다는 의도로 보여서 그런 문제 미리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집권당 내부사정이 복잡하고 민생경제에 위기의 파도가 계속해서 밀려오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한가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해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제 이렇게 되면 집권당의 모든 상황은 결국 대통령 책임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 '후임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냐, 집권당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임명직이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며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전념하시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당 사정에 대해 잇따른 입장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선 "집권당 내부 사정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민생 위기를 극복할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지연되거나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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