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노사는 2일 비상경영체제 동참과 안전사고 예방을 다짐하는 ‘노사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지난 26일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와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지 일주일 만이다.
쌍용C&E 노사는 공동 선언문을 통해 최근 연이어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다. 이번 선언문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필사즉생의 각오로 임할 것 △회사 직원과 협력업체 종업원 모두의 안전을 위해 통합무재해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 △도전과 원가혁신을 통해 경영위기 극복에 한마음으로 동참할 것 등의 각오가 담겼다.
공동 선언문 발표에는 이현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최동환 노조위원장과 지부장 등 노사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비상경영체제 돌입 배경을 비롯해 안전관리활동 강화 대책 등 안전에 대한 종합적인 실행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사장은 “공동 선언을 시작으로 재해가 발생하는 근원적인 고리를 끊어낼 수 있도록 안전 교육을 내실화하고, 안전 관련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라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통합무재해 실현과 원가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도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곧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회사의 위기상황을 전 노조원이 힘을 모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C&E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동해와 영월공장에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 최우선 조직문화 확립을 위한 통합무재해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결의대회 첫날에는 생산공장 임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이 참석, ‘나와 동료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쾌적하고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해 안전점검을 강화했다. 또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개선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통합무재해 달성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쌍용C&E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C&E의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2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4.4%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48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9% 늘었고, 순이익은 390억 원으로 45.6% 줄었다. 유연탄을 비롯해 주요 원가가 급등하면서 2개 분기 연속 실적 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