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0.05% 등 강남 내림세 심화
인천·경기 내림 폭 확대 등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떨어졌다.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집값 하락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지난주 서울에서 유일하게 집값이 오른 서초구마저도 보합(0.0%) 전환하면서 서울 내 25개 자치구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첫째 주(1일 기준)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7% 또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10주 연속 하락 중이다. 낙폭도 커졌다. 지난 6월 27일 기준으로는 0.03% 하락에 그쳤지만, 7월 11일에는 -0.04%, 18일 –0.05% 등 매주 하락 폭이 커졌다. 급기야 지난달 25일에는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0.07%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값 내림세가 지속하면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상승지역인 서초구도 보합 전환됐다. 서초구는 반포와 잠원동 일대 단지 가격은 올랐지만, 이외 단지는 집값이 떨어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송파구(-0.05%) 잠실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락해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강남구 역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p) 더 떨어진 –0.02%를 기록했다.
강북지역에선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 내림세가 이어졌다. 급매물도 매수 문의가 뜸해지면서 강북구(-0.16%)와 노원구(-0.15%) 내림세가 도드라졌다. 이 밖에 성북구와 서대문구도 각각 0.15%씩 하락했다.
아울러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도 하락 폭을 키웠다. 경기는 -0.09%를 기록했고, 1기 신도시 지역인 고양 일산동(0.00%)과 일산서구(0.00%)는 혼조세를 보이면서 보합 전환됐다. 이 외 지역은 매수 관망세 지속하면서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됐다.
인천(-0.11%)은 연수구(-0.15%)와 서구(-0.15%) 등 과거 집값 상승 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내림세가 도드라졌다.
서울 전셋값은 약세를 이어갔다.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높은 전셋값과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 전화 문의가 늘었다”며 “휴가철 영향으로 전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지역에선 양천구(-0.06%)와 송파구(-0.02%) 내 대단지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강북지역에선 중구(-0.07%)와 마포구(-0.06%) 전셋값이 많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