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감소한 885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19.4% 증가한 1조3883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43.15% 줄어든 441억5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매출액은 제조부문에서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주요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패션부문에서는 아웃도어ㆍ골프 관련 브랜드의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역기저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감소했지만, 대외 악재 속에서도 제품가격 인상과 패션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산업자재부문은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가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타이어코드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지난해 교체용 타이어의 높은 수요와 올해 신차용 타이어 수요도 함께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올해 9월 베트남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추가 매출 확대와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부문은 원료가 상승에 발맞춰 제품가격을 인상해 석유수지와 페놀수지 제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필름ㆍ전자재료부문은 높은 수출 운임 비용과 원료가의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패션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며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MZ세대 고객 증가로 매출과 이익율이 모두 개선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과 함께 코로나19 재유행, 중국의 도시 봉쇄 정책 등 예상치 못한 대외 리스크가 발생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부문의 좋은 실적과 패션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비교적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