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3.5%로 팬데믹 전 기록 1969년 이후 최저치 회복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비농업 고용은 52만8000명 증가로 전월의 39만8000명 증가와 시장 전망인 25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증가폭은 올해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실업률은 전월의 3.6%에서 3.5%로 내려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 기록했던 1969년 이후 최저치를 회복했다.
다만 연준이 고용 회복 척도로 주목하는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월의 62.2%에서 62.1%로 소폭 하락하고 2020년 2월의 63.4%에 못 미쳤다. 미국 경제는 2020년 2월 이후 잃어버린 일자리를 모두 회복했지만, 노동력은 여전히 62만3000명 더 적다고 WSJ는 분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각각 상승했다. 이는 전월보다 0.3% 오를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것이다.
연준은 41년 만에 최고 수준인 물가상승률을 낮추고자 경제활동과 고용을 늦추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은 경제를 냉각시키기 위해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이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고용지표 호조에도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3% 상승했지만, S&P500지수는 0.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0% 각각 하락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번 주 기자들에게 “경제가 예상대로 둔화한다면 9월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며 “지표가 예상보다 더 뜨겁다면 3연속 0.75%포인트 인상안이 논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27일 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을 늦추고 중단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