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남부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전담팀은 화재 발생 이튿날인 6일 오후 철거 업체와 건물 관리사무소, 병원 등 7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 수색을 통해 철거 공사 계획 및 소방시설과 관련한 자료, 업체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사 중 화재 안전 관리에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스크린골프장 업주, 철거 업체 관계자, 병원 환자 등 현재까지 총 3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아직 형사 입건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던 작업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불꽃이 발생할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스크린골프장 철거를 위해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화재 당일 진행된 1차 현장 합동 감식에서도 스크린골프장에서는 화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8일 아침 오전 10시 30분께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2차 현장 감식에 착수했다.
이들은 3층 스크린골프장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사망자들이 나온 4층 투석 전문 병원으로 연기가 확산한 경로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0시 17분경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불이 났다.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4층 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간호사 현은경(50) 씨 등 5명이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