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벼 생산 농가의 단위면적당 생산비는 3.7%가 늘어났지만 자연재해가 적고 대풍을 기록함에 따라 생산량에 들어간 비용은 7.2%가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농가의 순수익률과 소득률은 전년 대비 각각 9.0%p, 4.2%p 증가한 것으로 늘었다.
23일 통계청이 지난해 전국 논벼생산 975농가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08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결과에 따르면 1000㎡인 10아르(a)당 논벼생산비는 62만9677원으로 전년도에 비해서 3.7% 증가했다.
비료비와 위탁영농비 등의 증가로 직접생산비는 7.6%늘었고 토지용역비 감소 등으로 간접생산비는 1.1% 줄었다.
각각 늘어난 생산비 항목에서 비료비는 4만 4134원으로 전년대비 26.0%, 위탁영농비는 11만 3320원으로 전년대비 17.8%늘었다. 종묘비도 1만1722원으로 전년대비 5.6%, 자본용역비는 2만8892원으로 전년대비 5.8%늘었다.
반면 생산비 중에서 농약비는 2만6283원으로 전년대비 12.3%, 기타 재료비는 1만956원으로 전년대비 5.9%, 4만 6773원으로 전년대비 4.5% 감소했다. 토지용역비는 24만 2167원으로 전년대비 1.8%줄었다.
태풍과 병충해 등으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어 대풍을 기록한 지난해 80kg(가마)당 쌀생산비는 9만 4215원으로 전년도에 비해서 7.2%줄었고 10a당 쌀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11.6%)했다.
전년에 비해 경영비는 내급비 감소로 7.0%늘어났지만 농가의 쌀판매 단가와 10a당 생산량 증가로 총수입이 18.6%늘어났다. 이로 인해 생산비와 경영비는 증가했음에도 풍작에 힘입어 지난해 논벼(쌀)의 순수익률과 소득률은 각각 전년대비 9.0%p, 4.2%p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쌀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2004년 이후 순수익률과 소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2008년 총수입증가로 증가세로 반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