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중소기업 상생 협력 기금 72억 원 조성
정부가 원전 분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연구개발(R&D) 자금 215억 원을 투입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위한 72억 원 규모의 기금도 조성한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10일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원전 분야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계획’을 논의하고 확정했다. 이 자리에는 원전 분야 대․중소기업 및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획은 새 정부의 원전 활성화 기조에 따라 일감 절벽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의 자생력과 활력을 위해 마련됐다. 앞서 중기부는 조선·자동차 등 특정 분야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 기술 개발 지원을 강화해 온 바 있다.
중기부는 보조기기·부품, 전기·계측 설비 등 총 215억 원 규모 지원이 이뤄지는 R&D 51개 중점 품목도 확정했다. 해당 품목은 기술력 회복을 위해 신속한 R&D 지원이 필요한 자생력 제고 부문과 미래경쟁력 확보 부문으로 나눠 이뤄진다. 원전 분야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 협‧단체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원전 분야 중소기업 기술혁신 연구반‘이 매출‧인력 증감현황, 기술개발 수요와 기술‧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해당 품목을 제안했다.
중점품목의 R&D 지원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30억 원),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150억 원)과 중소기업상용화기술개발사업(35억 원)을 통해 모두 215억 원 규모로 이뤄진다. 자세한 사업계획은 오는 11일 공고될 예정이다.
이날 중기부는 한수원과 3년간 72억 원의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투자기금’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조성된 기금은 원자로 헤드 자동 정밀검사장비 등 차세대 원전 분야의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조 차관은 이날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와 현재 운영 중인 고리 2호기 및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를 살펴봤다.
조 차관은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원전 분야에서 결함 검출, 제염, 방사선 측정 등 원전 안전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의 기술 역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매출과 인력 급감으로 위기에 직면한 원전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갖추고, 미래 원전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